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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러 갔다가…' 부녀, 뭄바이서 봉변

인도 뭄바이에서 지난 26일 일어났던 테러에서 미국인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중 2명은 부녀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오버로이 호텔에 머물다 테러공격에 숨진 앨런 셔(58)와 나오미 셔(13)는 명상단체 '싱크로니시티 재단'의 인원으로 다른 회원 23명과 함께 수련회차 인도에 갔다 변을 당했다. 지난 17일부터 인도에 머물었던 그들은 12월 1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망은 당시 곁에 있었던 회원들의 증언에 의해 확인됐다. 다른 회원 중에서도 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나머지는 가까스로 공격을 피했다. 숨진 아버지 앨런 셔는 전직 메릴랜드 대학의 미술 교수였으며 12년전부터 '싱크로시니티'에서 명상활동을 해왔다. 뉴욕의 한 사립학교에 지원할 계획이었던 그의 딸 나오미는 인도를 여행한 내용을 지원서에 적기 위해 아버지와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앨런의 아내이자 나오미의 어머니인 키아 셔 역시 앨런과 함께 '싱크로니시티'의 회원이지만 여행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그녀는 부녀가 오버로이 호텔에서 식사를 했다는 사실을 듣고 무사히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비보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싱크로니시티는 홈페이지 http://www.synchronicity.org/에 "앨런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나오미는 똑똑하고 밝은 소녀였다"라며 부녀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또한 이들을 추모하는 웹사이트 http://www.alanandnaomi.com를 개설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2008-11-28

인도 대형 테러…최소 87명 사망, 억류 한국인들 탈출

인도 뭄바이의 번화가에서 26일 총기와 수류탄 등을 이용한 동시다발 테러가 호텔과 역사 병원 등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발생해 최소 87명이 사망하고 185명이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26명도 테러의 목표물이 된 타지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억류됐으나 테러 발생 4시간30분만에 전원 무사히 탈출했다. 그러나 외국인 가운데 일본인은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최대 40명의 서방인들이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경찰에 따르면 26일 밤 10시30분(현지시간)쯤 뭄바이 남부에 위치한 차하트라파티 시바지 철도역 대합실 등에 여러명의 괴한들이 난입해 AK-47 소총을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했다. 이어 뭄바이 최대 번화가에 위치한 5성급인 타지 호텔와 트라이던트 호텔을 비롯해 마즈가온 지하철 역사 크로퍼드 시장 카마 병원 유명 식당 등에서도 무차별적으로 총격과 폭발음이 들렸다. 트라이던트 호텔 로비의 경우 불길에 휩싸였으며 타지호 텔에서도 건물 상층부에서 불길이 솟고 연기가 건물을 뒤덮었다. 대치 과정에 경찰 11명이 숨졌으며 경찰은 4명의 테러범을 사살하고 9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경찰은 테러범이 신흥 이슬람 무장단체인 '데칸 무자헤딘' 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번 테러로 취임을 50여일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테러집단의 시험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석하 기자

200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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